아직 한창 여름의 기운이 가득한 토요일 아침.
전날 제주도 여행에서 집으로 복귀한 뒤, 맞이한 첫 주말이었다.
여행의 여독은 여전히 남아 우리 부부는 천천히 하루를 시작했지만, 28개월 된 후야는 여느 때처럼 쌩쌩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우리를 일으켜 세웠다. 고민할 것 없이 주말 오전 일정은 국립대구과학관으로 정했다.
국립대구과학관 정보
주소: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대로6길 20
운영시간: 09:30 ~ 17:30 (매주 월요일 휴관)
집에서 차로 30분 거리라 부담 없고, 저렴한 입장료에 볼거리까지 풍부해 우리 가족은 N회차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.
과학관은 크게 3파트의 상설전시관, 천체투영관, 4D 영상관으로 나뉘며,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.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.

과학관 옆에는 아이 전용 체험 공간인 꿈나무과학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데, 3층 규모에 다양한 키즈시설을 갖추고 있어 1~2시간은 충분히 머물 수 있다. 또 달성화석박물관,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 내 36개월 이상 입장 가능한 ‘네버랜드’까지 연결되어 있어 앞으로도 후야와 함께 여러 차례 방문하게 될 듯하다.
후야와 함께하는 과학관 나들이
아내를 쉬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 하지만, 아직은 “엄마 바라기”라 아빠보다는 엄마 곁에 더 있으려 한다. 그래도 요즘은 간단한 대화가 가능해져 하루하루가 더 즐겁다.
“아빠~ 물 줘!”
“응, 침대 옆에 물 가져다 놨어. 스스로 가져와서 마셔보자.”
“네~!”
과학관에 도착하자마자 후야는 입구에서부터 외쳤다.
“공룡!! 아빠 공룡~!”
“그래, 공룡 보러 가자!”
아이의 반짝이는 눈을 보며 따라가다 보면, 아빠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느끼던 막연한 책임감이 이제는 따뜻한 일상 속 실감으로 다가온다.
여행의 피로와 잠깐의 꿀잠
2시간 정도 과학관을 둘러본 뒤 점심을 먹으러 곤지곤지 현풍점으로 향했다.
주소: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순환로12길 24
영업시간: 매일 11:30~20:00 (15:00~16:00 브레이크 타임, 19:50 라스트오더)
메뉴 추천: 곤드레돌솥밥(13,000원), 영양돌솥밥(11,000원)
아이와 함께 먹기 좋은 다양한 반찬이 곁들여져 있어 우리 부부가 자주 찾는 곳이다.
그런데 식사 도중, 드디어 밥 먹다 잠든 아기를 직관하는 장면을 경험했다.

엄마 팔에 기대어 조금씩 눈을 감더니, 어느새 꿈나라로 떠났다. 작은 입술, 숨 고르는 소리, 팔에 안겨 잠든 모습… 이보다 더 귀여운 순간이 또 있을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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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야는 낮 12시 30분쯤 잠들어 차에서도 깨지 않고, 집에서도 오후 3시까지 푹 자줬다.
그 덕분에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조용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.
다만, 저녁에는 밤 10시가 되어서야 겨우 육퇴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.
마무리
제주여행의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, 국립대구과학관에서 보낸 짧고 즐거운 하루는 후야와 우리 부부 모두에게 또 하나의 행복한 기억이 되었다.
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가족 나들이로 강력 추천하는 곳.
다음에는 후야가 조금 더 자라면 ‘네버랜드’에도 함께 가보고 싶다.
대구 주말 나들이, 아이와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국립대구과학관을 꼭 추천한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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